이상득 국회부의장 발언, 관계자 반발 할 듯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한나라당 소속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여권의 흑색선전이 심해질 것이라며 미리 차단막을 쳤다.

 

이상득 부의장은 23일 오후 한나라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깨끗한선거추진본부 발대식' 축사를 통해 "지난 선거에서 이회창처럼 깨끗한 사람이 떨어졌다."며 "제일 무서운 게 흑색선전"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당시 김대업이 이회창의 아들을 부정하게 군대에 안 보내려고 자신에게 돈을 가져왔는데 안 받는다며 녹음 해놨다고 주장했다."며 "결국엔 감옥엘 갔지만 거짓말이 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굉장한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이 대단히 심해 질것으로 본다."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인품을 여러분이 판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명박 후보와 형도 BBK에 투자를 했다며 BBK 사건은 이명박 후보가 사기를 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한 그는 여권의 정치공작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상득 부의장은 "BBK는 금융전문가인 미국시민 김경준이 한국에 와서 금융회사를 차린 뒤 이명박 후보와 형을 포함한 2천여 명이 투자한 돈을 미국으로 불법송금 한 뒤 미국으로 달아난 사건"이라며 "2천여 명의 피해자가 변호사를 구해서 이명박하고 김경준을 고발 했으나 검찰이 이명박 후보는 피해자고 관계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금년 6월에도 열린우리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을 불러서 관계가 있나 없나를 물었더니 그때 장관이 관계없다고 확언을 했다."며 "그런데도 신당은 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3년 동안 감옥살이 하면서 한국에 안 오려고 처절하게 투쟁을 하던 김경준이가 갑자기 오겠다고 하니까 우리 쪽에서는 걱정이 된다."며 "김경준이 귀국해서 '이명박이 시켜서 다 했다, 주식도 내 것이 아니고 이명박 후보 것'이라고 하면 이명박 후보가 고발은 하겠지만 선거가 끝나고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정부차원의 정치공작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경준이 귀국하면 수사기관에서 잡아 가두고 주가조작도 이명박 후보가 지시한 것이라고 하면 이명박 후보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의 발언은 이명박 후보가 BBK와 관련이 없는데도 김경준과 검찰이 짜 맞추고 여권은 이를 빌미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예상 한 것으로 검찰 및 관련 당사자들로부터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는 미국 측 변호사의 반응도 전했다.

 

이상득 부의장은 "미국 변호사가 한국정치인이 왜 여기에 끼어드느냐고 한다. 재판을 진행 중인데 왜 오라 가라 하는 무슨 그런 나라가 있냐"며 "돈을 찾아 주려고 하는데 왜 못하게 하느냐고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의장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고 여당 후보가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네거티브 공작이 들어오리라고 예상이 된다."며 "여러분이 정확히 판단해 주고 시민들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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