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편 비상등의 사용,

어느 사회나 문화라는 것이 존재 한다. 그 사회 스스로가 만들어낸 문화도 있지만 외부로부터 들여온 문화도 있기 마련이다. 이중에서도 우리는 외부로부터 들여온 문화와 관련하여 가끔 사회적으로 문제를 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 얼마나 자기화를 시켜 수용하는가가 늘 관건이었으며 무분별한 문화의 도입을 꺼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차 문화도 외부로부터 들여온 문화 중 하나일 것임에 틀림이

자동차가 생활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이 되어지면서 그 문화 또한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때론 사람을 상하게 하기도 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비상등, 우리는 흔히 자동차 양측면에 장착이 되어 규칙적으로 깜박이는 등을 비상등이라고 한다. 물론 필요에 의해서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조작할 수 있는 장치이다. 우리는 이 비상등을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

북미 쪽에서는 주로 차량 “고장”시를 제외 하고는 거의 도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유럽에서는 주행 중 앞뒤 차량에 “주의”의 의미를 표하고자 하거나 차량 “고장”시 주로 사용을 한다. 유럽은 북미에 비해 산악지형이 많고 비와 안개가 심해 운전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도 위와 같은 경우에 흔히 사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면서도 때로는 좋지 못한 사용의 예가 있어 이를 소개함과 동시에 자성을 해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첫째는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시등으로 사용이 되어진다는 것이다. 흔히 추월이나 끼어들기를 하였을 때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움의 표시로 사용을 한다. 이런 경우 비상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줄 정도로 거의 국민적인 정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짙은 썬팅으로 상대방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 관계로

둘째는 과속이나 주/정차 할 경우 흔히 사용을 한다. 그렇게 사용하라는 지침은 어디에도 없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기의 미안함을 표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의 정당함을 표하려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이를 자주 사용하고 있고 또 이는 분명 잘못 사용 되어지는 예라 할 수 있다. 왜냐면 다른 선량한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주거나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에서도 보여지는 것처럼한 아주머니는 시장을 편히 보기 위해 편도 1차로의 도로를 막고 시장의 입구에 주차를 하였다. 이쪽 저쪽을 오가며 트렁크에 물건들을 싣고 떠날 때까지 한참 동안을 비상등이 켜진 채 주차되어 있었는데 화면에서 보듯이 다른 운전자들은 중앙선을 넘어 다녀야 하는 상황 빠진다. 얼마나 위험하고 보기에 나쁜 모습인가.

결국 뒤차와의 추돌 위험을 불사하고 불법유턴을 해가며 시장을 빠져 나가는 그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혹시 나도 저러고 있지는 않나 우리 모두의 모습은 아닌지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남을 배려하는 운전문화와 차량의 여러 가지 장치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문화가 하루 속히 정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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