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 문화 큰 마당'에 대선 후보 총집합

충청인 들의 대규모 행사에 각 당 대선후보들이 총출동해 충청민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는 21일 오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충청인 문화 큰 마당'에 참석해 체육관을 가득 메운 15,000여명의 도민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선출 된 이후 한 자리에 모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

 

하지만 이명박 후보가 식전 행사가 끝난 뒤 자리를 뜨고 정동영 후보가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대선 후보들은 행사 주최 측에서 따로 연설 기회를 주지 않아 도민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못했다.

 

이명박 후보는 거듭되는 코멘트 요청에 "충청도민도 크게 발전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만 남긴 뒤 총총히 행사장을 나섰다.

 

정동영 후보는 "충청인의 은근과 끈기와 애국심이 돋보이는 한마당자리였다."며 "충청인이 한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사실상의 충청수도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구체적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대전에 가서 인터뷰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인제 후보는 "충청도가 새로운 정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뜻을 함께 모아야 한다."며 "우리 정치가 지역구도 대결에서 정책구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충청인이 중도개혁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되어 주어야 하며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대평 후보는 "충청도가 '엄청도'가 된다는 각오로 당연히 뭉친다고 본다."며 "지지율이 뜨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좌고우면 하지 않고 의연함과 당당함을 보여주면 신뢰가 생기고 지지율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신행정수도 재추진을 위해 각 정당에 국민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행사장에는 15,000여명의 충청도민이 모인 가운데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및 재경 인사들이 총 출동해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명박 후보가 이날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씨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심대평 후보, 이인제 후보, 이명박 후보가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정동영 후보의 빈 자리가 눈에 띈다.

이인제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인제 후보를 사이에 두고 심대평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악수를 하는 모습

박성효 대전시장, 노화욱 충북 정무부지사, 이완구 충남도지사 (사진 왼쪽부터)

이날 행사장은 15,000여명의 충청도민이 모여 단결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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