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도시온도 1.5도 낮추기 ‘페스티벌’

10m 느리게 달리기 대회. 아슬아슬 땀에 손을 쥐며 최대한 늦게 들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낮 최고기온 12.5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에도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기 위해 엑스포 남문광장에 모여든 시민들 틈에서 색다른 대회가 펼쳐졌다.

환경운동연합은 20일 ‘도시온도 1.5도 낮추기’운동의 일환으로 엑스포남문광장에서 ‘두 바퀴로 여는 푸른 대전 만들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자전거로 벌이는 ‘10m 느리게 달리기’와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사진촬영, 멸종위기 곤충 만들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체험하기 등의 행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10m 느리게 달리기는 그야말로 15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경품이 걸려있어 서로 골인 지점에 늦게 도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발이 땅에 닿거나 또는 가만히 멈춰 있어도 안 되며, 50cm폭의 코스를 이탈해도 탈락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골 지점을 향해 가야된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우리나라는 97%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임에도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가중시켜왔다”면서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온도가 0.74℃ 상승한 반면 한국은 그 두 배인 1.5℃가 상승했기 때문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1등 수상자. 자전거를 오래 탄 듯 능숙한 솜씨를 보였다.

설치된 자전거의 패달을 힘껏 밟아 물의 힘으로 공을 끝까지 올리고 있다.

페이스페인팅을 한 어린이가 대나무 가지로 사라져가는 곤충만들기를 하고 있다.

자가 발전 아이디어 용품들이 전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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