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의지 많이 반영 될 듯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역위원장 선정이 무기한 연기 됐다.

 

신당은 지난 달 28일 부터 나흘간 각 선거구별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공모 했으며 이달 중순 경 지역위원장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주 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전격 연기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원장 선정이 무기한 연기 된 것은 당내 후보로 결정된 정동영 후보 측에 대한 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선정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선정 문제는 정동영 후보와 상의해야 한다."며 "후보가 확정 됐고 지역위원장이 선대위 구성과도 연관이 있으니까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후보에 대한 배려와 함께 일부 신청자의 반발도 무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지역의 경우도 정기섭 씨와 함께 중구에 지역위원장으로 신청을 한 류배근 씨의 경우 자신을 배제 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류배근 씨는 "내년 총선에 출마를 할 사람 위주로 지역위원장을 선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박병석 의원은 자기 걱정이나 할 것이지. 지방선거 망친사람이 책임감도 없이 복귀해서 그러냐. 나도 서울에 인맥 있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정기섭 씨는 박병석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류배근 씨의 경우 정대철 고문의 측근으로 정동영 후보와는 정 후보가 정치권에 진입해 전주 덕진에 첫 출마 했을 때 선대위원장 특보로 지원을 나간 인연을 갖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은 대전뿐만이 아닌 전국적 상황으로 각 계파별로 최소한의 지분을 요구 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채 지역위원장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정치권 전반의 사항과 당내 화합도 생각해야 하고 여러 세력이 참여 했으니 일체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중앙당 관계자는 매주 세 번 열리는 최고위원회를 통해 다음 주에 공식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누구도 물러 설 수 없는 상황이라 지도부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전 지역의 경우 동구·대덕구·서갑은 단수 인사가  서을은 전득배·김병국, 중구는 정기섭·류배근 유성구는 이상민 의원·노중호 씨가 각각 복수로 공모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