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청서 특강 통해 시티즌 발전방안 제시

대전시티즌 김호감독
대전시티즌 김호 감독이 시티즌의 발전 방안으로 학생부 축구캠프 장학제도를 내놨다.

김호 감독은 17일 오전 8시 30분에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불어넣어주는데 열심히 했다”며 지난 성과에 대한 노하우를 얘기했다.

그는 이어 이날 박성효 시장에게 대전시티즌의 운영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1년에 80억 정도의 예산이 들고 있다. 하지만 여건이 어려워 선수의 연봉문제 등 다음 해를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 뒤 “앞으로 선수의 육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대전을 학생부 축구단 등의 축구캠프와 장학제도를 활성화 해 향후 축구인재들을 시티즌에서 손쉽게 영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첫 번째 안을 내놨으며, 두 번째로는 2군 제도를 통해 1군에여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스카웃될 경우 1군 선수로 등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시티즌은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시민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유성을 학생축구단, 클럽선수단 등의 축구캠프로 활성화해 대전시티즌 선수단과의 연습게임 등을 통해 축구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구단경비도 확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효 시장은 특강에 앞서 김호 감독이 6강 신화를 이뤘다는 공로에 감사의 뜻으로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호 감독은 ‘65년부터 8년간 국가대표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다 ’88년 울산현대프로축구단 감독을 시작으로 ‘92년 미국 월드컵대표팀 감독, ’95년 수원 삼성블루윙즈 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지난 7월 난파직전의 대전시티즌의 새 감독직을 자청해 누구도 불가능하리라는 전망을 뒤엎고 6강 신화를 일궈내 스포츠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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