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게임비 안 내고...애인 수차례 폭행

최근 들어 조직폭력배들과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엽기적인 범행을 벌이고 있어 ‘조폭’이 맞느냐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평소 ‘조폭’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술집 경영, 도박장(카지노) 운영, 정치권 개입 등 큰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검은 정장 차림의 ‘깍두기 아저씨’들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최근 들어 이들이 민생 곳곳을 파고들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사기로 지명수배 중인 충남 공주시 OO파 행동대원 A씨(37세, 무직)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경 자신이 조폭인 것을 과시하면서 PC방에서 게임비를 지불하지 않는 등 약 한 달 동안 1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경찰서도 지난 13일 조직폭력배 OOO파의 추종자(?)인 B씨(32세, 무직)를 검거해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03년에 자신의 애인 C씨(32세, 여)가 옛 애인의 편을 든다는 이유로 양손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으며, 지난 6월에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벽돌로 주차돼 있는 C씨 소유의 그렌져 차량의 앞 유리를 깨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면서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처럼 그 범행이 일반인들에게 사사로이 이어지며 그 피해가 커지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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