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구간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지난주(9/6~9/10) 국내증시는 만기일 부담을 뒤로하고 강한 추가 상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예상과는 달리 주택경기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금리 인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동결되었지만, 예상하였던 트로이카 주들의 반등은 나왔다. 특히 주 후반에 증권, 은행, 건설을 중심으로 나온 반등은 1800선을 지키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시황 글을 통해 1780선 지지가 나온다면 1820선까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조언하였다. 이제 국내 증시는 트로이카 주들의 반등 외에 전기전자 업종의 반등과 함께 추가 상승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수는 과연 1820선까지만 상승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지난 흐름처럼 고점을 찍고 다시 조정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이전에 언급해 드린 데로 시장 체력은 상당히 약한 상태다. 이번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예상되었던 프로그램 매도세는 차라리 나와 주는 것이 좋을 만큼 시장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이전처럼 강력한 추가 상승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다만 외인들이 가진 10조 가까운 프로그램 물량이 이번 만기일 이후 어떻게 변할지 봐야 할 것이다.
 
조금 어렵게 얘기를 했는데 간단히 언급하자면 시장은 2009년과 같은 강한 상승보다는 등락을 보이며 물량 부담을 없애며 움직일 것이다. 반대로 만일 숨어 있는 악재나 남유럽발 금융위기 같은 남은 악재에 반응한다면 외인들은 선물 매도와 함께 가진 프로그램 물량을 매도로 활용할 것이다. 그만큼 지금 시장은 외인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목대응을 꾸준히 언급하는 이유는 시장 內 종목들의 방향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상승으로 하락 추세에 있던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 추세를 돌파하거나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즉 낙폭과대 주들의 반등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주 역시 지수보다는 종목중심의 대응이 꾸준히 필요하다. 시장은 자동차 업종을 미리 상승시키면서 시장 주도주로 내세웠다. 그리고 트로이카 주들의 반등을 만들어 내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낙폭과대 주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오고 있다. 이미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는 중기 보유보다는 5~10%의 상승 이후 이익 실현 하는 전략을 사용하자.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자동차 업종 같은 강한 업종과 트로이카 주와 코스닥 우량주 중 낙폭과대 주를 섞어 60~80%의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시장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구간이다. 수익이 나면 바로바로 챙기는 전략은 이번 주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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