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139개 국가 중에서 22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9위에서 3단계 하락한 2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경쟁력 순위를 살펴보면 스위스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4위였던 스웨덴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단계 하락한 4위를 기록하였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3위(전년도 3위), 일본이 6위(전년도 8위), 중국이 27위(전년도 29위)를 차지했다.

WEF의 국가경쟁력 평가는 3대 평가부문의 12개 세부평가 부문, 111개 지표(설문:80, 통계:31)로 평가가 이뤄지는데 한국은 12개 세부 평가부문 중 경제성과를 나타내는 거시경제(11위→6위), 시장규모(12위→11위), 노동시장 효율성(84위→78위), 고등교육 및 훈련(16위→15위), 보건 및 초등교육(27위→21위) 등은 상승했으며, 인프라(17위→18위), 상품시장 효율성(36위→38위), 기술 수용의 적극성(15위→19위), 기업 활동 성숙도(21위→24위), 기업 혁신(11위→12위) 부문 등은 지난 해 순위와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재산권보호, 정부규제, 정책결정 투명성 등을 평가한 제도적 요인(53→62위)과 금융시장 성숙도(58→83위)는 큰 폭으로 하락해 전체 순위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적 요인의 경우 총 21개의 평가지표 중 19개 지표의 순위가 하락했는데 특히 기업 이사회의 효율성(57→98위), 정치인에 대한 신뢰(67→105위), 정부규제 부담(98→108위) 등의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금융시장 성숙도에서도 기존 7개 지표의 순위가 무두 하락하였으며 특히 국내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38→59위), 대출의 용이성(80→118위), 벤처자본 이용가능성(64→ 98위) 등의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결국 이번 WEF 국가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요인과 금융· 노동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와관련 재정부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부패, 정치인에 대한 신뢰, 규제 등 제도적인 요인을 개선하고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고 금융시스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하는 한편 노사관계 선진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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