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해외 출장 중 부인 산하기관 이용 구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의 부인 김태남 씨가 김 교육감이 해외 출장을 떠난 직후 교육청 산하기관을 방문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김 교육감은 5일부터 10일까지 해외 출장 중으로 부인 김 씨가 6일 밤 갑작스럽게 충남 보령에 있는 대전학생해양수련원을 방문, 직원들이 이를 접대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충남도교육청 기간제 교사로 평일인 이날 동료교사 B 씨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일은 김 씨가 기간제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학교의 개교기념일로 이들이 머문 1박 2일 기간동안 수업차질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충남도교육청도 충남 보령에 학생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전시교육청 학생수련원을 이용한 것은 특혜 아닌 특혜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의 부인이 느닷없이 학생수련원을 방문해 1박을 한 것을 두고 일부 직원들의 이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련원 방문도 김 교육감이 해외출장 시기와 겹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김 씨가 동료교사와 함께 방문해 1박을 하고 간 것은 맞는 사실이나 이에 대해 불편함을 겪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며 "수련원에서 1박을 한 이유는 7일이 개교기념일이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김 교육감이 미국 출장을 떠나 동료교사들과 함께 바람을 쐬기 위해 수련원에 갔다”고 수련원 방문 사실을 인정하며 “하지만 누를 끼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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