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 총동문회, 노조에 학생들까지...무기한 집회

교수협의회는 11일 총동문회와 노조, 일부 학생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본관 앞에서 30여분 간 항의 집회를 가졌다.


한남대 교수협의회가 지난 10일 공개 폭로한 이상윤 총장이 학내 각 부서장들에게 전달한 지시사항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와 총동문회, 노조에 이어 학생들까지 나서고 있어 문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11일 총동문회와 노조, 일부 학생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본관 앞에서 30여분 간 항의 집회를 갖고 이상윤 총장에게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규탄 결의문을 통해 “이상윤 총장과 학교당국이 그동안 얼마나 비열하고 더러운 방법으로 학교를 운영했는지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신운환 교수협의회장이 규탄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들은 이어 “각 부서장에게 지시한 문건을 보면 학교계정을 사용하는 메일 및 전자문서시스템의 개인 메일을 검색하고 있고, 막대한 학생지원비의 유용과 이를 감추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또 이들은 “이 총장이 부도덕성과 학교를 만신창이로 만든 책임을 묻고, 이러한 일이 한남대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를 주축으로 집회에 나선 이들은 교직원과 학생들을 감시하고 인권 침해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지금까지 감시, 사찰로 수집한 모든 자료를 공개한 후 폐기할 것과 교직원과 학생들을 감시하고 협박한 사실에 대해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이상윤 총장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12일 정오에도 같은 자리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지역사회에까지 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화를 통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상징탑이 있던 자리인 분수대를 돌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 고등학생이 한남대를 다녀가다가 물끄러미 쳐다보며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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