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2010 그랜드 드림투어 6차전 우승자 조혜지
조혜지가 짜릿한 드림투어 첫 승을 맛봤다.

조혜지(19. 임실엔치즈피자)는 13일 충북 청원의 그랜드CC(파72. 6518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2010 그랜드 드림투어 6차전'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선두에 올랐던 조혜지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프로 7년차' 이보리(27. E2·현대백화점)의 추격을 1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그랜드 점프투어 8차전'의 마지막 날에 자신의 최저타 기록인 65타를 치며 우승했던 조혜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드림투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전반라운드 3번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조혜지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적인 선두를 지켰다.

조혜지는 16번 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한 데다 이보리가 17번 홀에서1타 차로 바짝 추격하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18번 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자 조혜지는 심리적 부담을 안고 친 벙커샷이 핀 오른쪽 5m에 떨어지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벙커샷에 앞서 스윙 연습만 30번 이상을 했던 조혜지는 "오늘 샷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다행스럽게도 퍼트의 감이 좋았다"며 "날씨도 덥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 후반으로 갈수록 샷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은 조에서 경기한 대선배가 1타 차까지 추격해 압박감이 심했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을 때는 연장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조혜지는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상금랭킹 3위 안에 들어 내년도 정규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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