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주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통산 99번째 한국선수의 우승을 달성했다.

신현주(30)는 4일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의 야오CC(파72. 6542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니치이코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마누마 치에코(35.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공동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신현주는 많은 비와 안개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친 가운데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고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경기를 마쳤다.

신현주와 함께 공동선두에서 출발한 아마누마도 버디 3개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공동선두로 18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날부터 선두에 올랐던 신현주는 연장 첫 홀 만에 승리를 따내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JLPGA투어 통산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신현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JLPGA투어에서 99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4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J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신현주는 2005년 '요넥스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6년 1승, 2008년 2승을 거두며 JLPGA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08년 JL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오른쪽 무릎을 수술해 2년 가량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신현주는 "일본 생활이 이대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하고 많은 걱정을 했다. 정말 꿈만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 연장전을 3번 정도 펼친 적이 있었지만 모두 졌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기뻐했다.

자신의 J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머쥔 신현주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올해 목표는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안선주(23)와 이지우(25), 이지희(31), 전미정(28. 진로재팬)은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공동5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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