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구직자에 면접비 지급은 44.6%만

지방구직자가 서울에서 면접 보기위해서 평균 11만 4천원을 쓰고 있으나 면접비를 지급하는 회사는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서울에서 면접 본 경험이 있는 지방 구직자 314명을 대상으로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 서울에서 면접 보는 데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면접 1회당 평균 11만 4천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강원권 8만 5천원 ▶충청권 9만 2천원 ▶전라권 9만 9천원 ▶경상권 13만 8천원 ▶제주 30만원으로 서울과 멀어질수록 비용이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소득이 없는 구직자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인데, 이를 조금이나마 보전할 수 있는 것이 기업에서 지급하는 면접비다. 하지만 실제 면접비를 받는 경우는 채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구직자들에게 서울 면접 시 면접비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물었는데, 44.6%(140명)만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 나머지 55.4%(174명)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까닭에서인지 지방에서 올라오는 지방 구직자에 대한 기업의 배려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배려가 매우 충분하다(0.6%, 2명) ▶다소 충분하다(4.8%, 15명) 등 충분하다는 의견은 5.4%에 불과했고, ▶충분하지 못하다(42.0%, 132명) ▶매우 충분하지 못하다(24.2%, 76명)) 등 충분치 못하다는 응답이 66.2%에 달했다. (▶그저 그렇다: 28.3%, 89명)

한편 지방구직자가 서울 면접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이른 아침 시간에 면접을 봐야 할 때일 것.

이른 오전에 면접을 봐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날 미리 상경한다(66.2%, 208명)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어떻게 해서든 아침 일찍 출발한다(15.3%, 48명) ▶회사에 시간 변경을 문의한다(14.0%, 44명)는 응답도 적지 않게 나왔다. 또 일부는 ▶면접을 포기한다(1.9%, 6명)고 답하기도 했다. (▶기타 2.5%, 8명)

오전 면접을 위해 숙박비를 지불하고서라도 전날 미리 올라온다는 것인데, 실제로도 지방 구직자의 71.0%(223명)는 서울 면접을 위해 전날 미리 상경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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