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이유 놓고 양측 의견 엇갈려

구즉동 주민센터 전통무용 강좌가 열리지 못하는 파행을 겪고 있다.

강좌가 열리는 구즉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강의를 약속한 강사가 참여하지 않아 이번 주 강좌가 열리지 않았으며 다음 주에는 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강좌가 열리지 못 한 이유에 대해 전임 강사와 동사무소 관계자의 해명이 전혀 다르다는 것.

주민센터 전임 강사와 신임 강사 채용에 이력서를 제출 했던 강삼숙 씨는 수강생들이 새로 채용된 강사의 수업을 원하지 않아 강좌가 열리지 못하는 파행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즉동사무소 관계자는 "10월 13일 구즉 한마당 축제 때 전통무용을 공연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새로운 강사하고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어 전임 강사에게 강좌를 부탁했으나 전임 강사가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강좌가 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강생을 볼모로 양 쪽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며 결국 축제에 올릴 작품은 지역 학원을 섭외해 합기도와 스포츠댄스로 긴급 대체됐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난번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0월 2일 채용을 원하는 강사에 대한 면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김일기 구즉동장은 강사 채용과 관련해 "나이가 많고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을 왜 뽑았겠냐"며 "서류상으로는 전공자가 낫지만 여러 가지를 검토 한 끝에 결정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일기 동장은 "수강생들이 딸 또래의 어린 사람에게 배우다보니까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강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강사를 채용하게 됐다."고 말해 실기면접등을 통한 강사 채용 재 검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즉동 주민센터 문화강좌의 비전공자 채용에 대한 우려의 글들이 유성구와 대전시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강사 채용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 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에 대한 정비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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