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팀제에서 차장으로 바꾸는 등 국부제로 결정

KBS가 공사로 전환한지 37년 만에 최대 규모의 혁신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미래 방송 환경 속에서 시청자 중심의 공영방송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고 글로벌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KBS의 설명이다.

KBS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하기로 하고 기존에 있던 팀제를 개선해 직제를 본부장-국장-부장-차장(차장의 명칭은 본부/센터의 특성과 편의에 따라 팀장, 감독 등으로 부르게 됨)으로 이어지는 국부제로 하기로 했다.

또한 2014년 세계 대표 공영방송으로의 도약을 혁심목표로 정한 KBS는 첫째, 충실한 공적책무 수행으로 국민의 전폭적 신뢰 확보하고 둘째, 보편적 접근성이 보장된, 고품질․공익 콘텐츠 제작하며, 셋째, 수신료 중심의 재원 구조 확립하고, 넷째, 효율적인 조직/인력 운영 체계 구축하며, 다섯째, 외부 압력과 영향력이 최소화된 지배 구조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KBS의 사상 최대 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조직은 수신료 가치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정예화, 효율화를 지향하기 위해 시청자 중심, 콘텐츠 중심, 미래 환경 대비, 직종 통폐합을 포함한 협업체계 강화, 게이트 키핑 강화 등 5개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부서개념을 새로 정비하여 조직을 새 시대 새로운 환경에 맞도록 대폭 개혁했다는 KBS는 기존의 6본부 3센터 즉 편성, 보도, TV, 라디오, 경영, 기술 본부와 정책기획, 시청자, 뉴미디어 센터 대부분을 해체하거나 기능을 개편을 통해 5본부 3센터, 시청자, 보도, 콘텐츠, 미래미디어․테크놀로지, 정책기획본부와 편성, 라디오, 리소스 센터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또한 시청자 본부를 신설해, 이를 KBS內 최선임 부서로 만들어 KBS의 모든 활동은 시청자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의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시청자 권익 보호국도 신설했다.

보도본부는 공정보도와 신뢰 강화를 위한 심층 뉴스의 산실로 변화를 위해 취재 주간을 신설해 아이템 당 1분 30초 스트레이트 기사위주에서 3분 내외로 보도의 심층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TV제작본부는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  을 총괄하는 콘텐츠본부로 확대 재편하면서 다큐멘터리 국을 신설하여 공영방송의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보도본부에는 시사제작국을 신설해 PD들이 제작해온 일부 시사프로그램을 기자와 PD가 협업해 만듦으로써 생생한 현장성과 심층 성을 강화한 것이 이번 개편의 주요 요지다.

또한 국제 뉴스 강화를 위해 기자․PD 협업 체제로 하여 PD특파원 파견을 워싱턴/파리/베이징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삼고 있으며, 기술본부와 뉴미디어 센터를 결합한 뉴미디어․테크놀로지 본부를 발족시키고 여기에 미래 미디어 전략 국, 디지털 인프라 국을 신설했다는 것이 KBS의 설명이다.

또한 제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각 본부/센터에 분산돼 있던 카메라, 중계, 보도 및 제작기술, 미술 등 리소스 기능을 통합하는 제작리소스센터를 신설해 ‘일관 제작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방송환경 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처를 위해 정책기획센터를 본부로 승격시켜 정책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전사적 정책기획과 부서 간 조정 기능을 강화한 것이 이번 개편의 특징이다.

지역 총국은 중장기적으로 권 역화 하여 TV 제작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국의 경우 라디오와 보도 기능을 강화하여 필요할 경우 지역 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BS는 경영진이 지난 한달 간 보스톤 컨설팅사 안을 검토한 후, 현실 적용에 무리가 있는 일부 내용을 보완해 지난 6월 4일 KBS 혁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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