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 "우승의 기쁨"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24. 스페인)이 1년여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오픈이 끝난 뒤 8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에 따르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랭킹포인트가 8700점이 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나달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22일 이후 1년여만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나달은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나달은 무릎 부상의 여파로 윔블던에도 나서지 못했고, '황제' 로저 페더러(29. 스위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나달은 4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세계랭킹 4위에서 시작했던 나달은 시즌 초반 투어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랭킹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모나코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열린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 2위까지 올랐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1위 탈환의 기쁨을 맛봤다.

프랑스오픈 8강에서 탈락한 페더러는 나달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로빈 소더링(26. 스웨덴)은 랭킹이 한 계단 상승해 세계랭킹 6위가 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에서는 세레나(29)-비너스 윌리엄스(30. 이상 미국) 자매가 각각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과 16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프랑스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노장'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0. 이탈리아)는 종전 17위에서 무려 11단계 상승한 6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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