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는 더 얇게, 통화는 더 길게

애플(Apple Inc.)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최신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4'를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례 WWDC 기조연설에서 "아이폰 최신 모델은 스크린이 더욱 선명해지고 두께가 크게 얇아질 것"이라며 "100여 가지의 새로운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4의 두께는 10㎜ 이하로 지난 해 나온 3GS의 12㎜보다 더 얇아졌다. 해상도는 326ppi로 기존 모델에 비해 4배 향상시켰고 배터리 통화시간도 40% 늘렸다. 뒤쪽 카메라 이외에 앞면에도 카메라를 장착해 비디오 회의가 가능하다.

애플은 오는 24일 5개 국가에서 아이폰4를 선보인 뒤 오는 9월까지 88개국으로 확대 통용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의 ⅔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4의 기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아이폰4가 어디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판매량 875만 개를 기록한 아이폰은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돌파하며 세계 3대 스마트폰으로 입지를 굳혔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1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며 4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잡스 CEO는 그러나 "아이폰4는 첫 모델 출시 이후 기술적으로 가장 크게 향상했다"며 "아이폰4가 가장 소중하고 우리가 만든 어떤 제품보다도 가장 아름답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마이클 가튼버그 연구원도 "아이폰4는 그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완전하고 우아하다"며 "다른 경쟁사들을 더욱 분발하게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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