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의원 성명서 발표하며 강력 반발

김재경 시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일부 언론이 시의원들의 해외방문을 무리하게 비판 했다며 시민들에게 판단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전시 공무원들과 시의회 의원들의 외국방문 문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대전시 및 의회관계자는 지난 달 23일 부터 일주일간 '2009 국제우주회의(IAC)' 성공 개최를 위해 인도를, 자매결연을 위해 남아공을 각각 방문했다.

대전시에서는 박성효 대전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 관계자가 시의회에서는 김재경·심준홍·박수범 의원 등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이 동행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 대전시의 외국 방문은 문제 삼지 않은 채 시의회 의원들의 외국방문만 '해외여행'이라며 비판하자 해당 의원이 '편파보도'라며 성명서를 발표 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김재경 의원은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국제우주항공회의는 약 3천여 명의 우주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대전시에서 동행해 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했고 시의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동행하게 됐다."며 "인도에서의 행사가 끝나고 남아공의 이테퀴니시로 날아가 자매도시협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양해각서 체결 날짜를 인도에서의 IAC행사가 끝나는 날로 무리하게 맞춘 이유도 다른 날짜를 잡게 되면 의원들이 인도와 남아공 두 팀으로 나눠서 가야하고 그러면 예산이 낭비되기 때문이었다."며 일부 언론의 비판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공무원 및 취재 기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는 '당연히 지적 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하는 반면, 일부는 '무슨 이윤지는 모르지만 의도적인 비판인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시의 A 공무원은 "해외여행 문제 때문에 그렇게 비판을 받았으면서 꼭 나갔어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시의원의 해외방문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시의회의 B 공무원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대전시의 요청으로 추석 연휴기간동안 인도와 남아공을 방문하게 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일정부분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이유로 의원들의 해외방문만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기자는 "출입처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출입처의 문제점만 기사화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반면 또 다른 기자들은 "한나라 당적을 가진 정치인이야 MB 또는 박근혜 계열로 나뉘어서 활동한다 치더라도 기자들까지 그런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니냐. 특정 정치인에 대한 호, 불호는 개인적 문제로 끝나야지 기사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자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로 지

공교롭게도 이번 해외방문에 포함 된 시의회 의원 3명 중 2명이 MB계열 인사로 알려진 의원들이다.

김재경 의원은 여행 경비에 대해서도 항변하고 나섰다.

그는 "일부에서 보도된 것처럼 공무원보다 시의원의 여행 경비가 많이 책정 된 것도 그만큼 일정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지방의회 의원은 임기 동안 해외출장 명목으로 그만큼의 예산이 책정됐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또한 "추석연휴기간 동안 3일은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등 나름대로 일을 많이 했다고 자부하는데 해외여행이나 하고 돌아온 사람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성명서를 발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재경 의원은 성명서 끝에 시민들이 의원들의 공식 해외일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