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광공업 생산 25.6%↑…10년만에 최대

올 1분기 수출 호조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광공업 생산이 확대되고 소비도 증가하는 등 지방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률이 크게 하락하는 등 고용사정 부진이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도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분기 보다 25.6%나 증가했다.

이는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2000년 1분기(27.1%)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동분기 대비 우리나라의 광공업 생산은 2009년 1분기 -15.7%로 꼭두박질 친 후 2분기 -6.1%, 3분기 4.3%, 4분기 16.2%로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지역별로는 충남(45.6%), 경기(34.2%), 광주(32.1%), 전북(31.5%)에서 30%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서울, 부산, 인천은 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충남 지역은 1차 금속과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의 생산 증가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기 지역도 기계장비와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탄력을 이어갔다.

대형마트 판매는 소비심리 개선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7.2% 증가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19.0%), 부산(15.2%), 충북(12.1%), 충남(10.6%)이 10% 이상 큰 폭으로 올랐으며 경북 지역은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백화점 판매도 부산(30.1%)과 대전(14.7%)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9.0% 늘었다.

건축착공면적은 상업용, 주거용의 건축착공이 늘어나 전년동분기대비 44.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66.0%), 울산(233.0%), 인천(125.4%)이 주거용 외에 상업용, 공업용 건축착공이 늘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부산(-68.2%), 광주(36.1%), 제주(-32.6%), 대구(-2.3%)는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호조로 전년동분기대비 36.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견인업종 호조로 전북(113.0%), 경기(92.2%), 충남(61.2%) 등은 호조를 보인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선박업종 부진으로 경남(-7.1%)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입은 전국이 평균 37.3% 증가한 가운데 인천(15.4%), 강원(14.8%), 경남(0.3%)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30%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운수업 등에서 고용이 늘면서 전년동분기보다 0.6%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4.5%), 대구(3.1%), 인천(3.0%), 경기(1.8%)에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으며 서울(0.2%), 부산(0.2%), 충남(0.7%) 등은는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고용률은 전년동분기 보다 0.4%포인트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도 교통, 식료품, 비주류 음료품 등의 가격이 올라 모든 지역에서 전년동분기대비 2.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북(3.2%), 전남(3.1%), 경남(3.1%), 제주(3.1%)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보다 상승률이 확대대고 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년동분기대비 3.4%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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