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부산경남본부 이건태 본부장 기고

▲ 이건태 부산경남본부장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을 고속철도 전용선으로 구축하는 2단계 사업이 올해 완료된다. 현재 부산~서울간 KTX 소요시간은 최고속도기준 2시간 40분대로 올 10월에는 부산~대구간 전용선이 완공되어 2시간 10분으로 줄어든다.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나라는 철도투자에 너무 인색했다. 고속도로는 4배나 증가한 반면에 철도는 1.1배 증가에 그쳤다. 선진국은 최근 중장기 여객과 화물을 대부분 철도로 이용하게 하는 등 철도 투자액이 ’98~’05년간 도로투자액의 2.3배나 되는 것에 비해 우리의 철도투자는 도로의 1/3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철도중심의 SOC 교통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는 현재 약 400km가 넘는 철도레일이 신설 또는 재정비되고 있다. 올해 말에는 부산신항 배후철도가 완공되어 부산은 물류허브도시로의 제 면모를 갖추게 되고, 경전선 복선전철화로 마산․창원지역에도 고속철도가 운행된다. 또한 동해남부선과 부전~마산간 전철화공사도 진행중이다. 부산경남은 철도네크워크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철도는 고효율․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서 단위수송량 당 에너지 소비는 승용차의 1/8, CO2배출량도 화물차의 1/13 수준이다. 따라서, 기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승용차 대신 기차를 이용하면 소나무 11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언하고 국가 주요정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 한국철도공사에서도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통해 철도의 영광을 찾자는 의미로‘GLORY(Green Life Of Railway Yearning)’운동에 대한 최고CEO의 방침을 정하였고, 부산경남본부가 최초로 발대식을 갖고 철도이용 활성화와 나무심기 등 범국민적인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고객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 또한 철도투자 확대정책에 발맞춰 철도이용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편, 철도교통 중심지인 부산경남지역의 자치단체도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건설을 건의하는 등 정부정책에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시키고, 철도운영자와 협력하여 철도역 중심의 연계교통체계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필자는 최소한 교통수단 측면에서 볼 때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환경과 미래를 향한 교통수단으로써 기차를 즐겨 타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