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개발 행정만 남고 시민은 없다'
도시개발공사 서남부사업단장 모르쇠로 일관

대전서남부지구 개발에 따른 철거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철거용역업체 직원들과 주민들의 마찰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도시개발공사와 관리관청인 대전시는 뒷짐만지고 있어 시민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상대1통 주민 고모 씨는 1일 강제철거 과정에서 지붕위로 올라가 보상에 관련 도시개발공사와 대전시에 거칠게 항의하다 몸에 시너를 뿌리고 “대전도시개발공사의 강제철거와 보상에 문제가 있다”며 철거를 집행하러 나온 도시개발공사 관계자 경찰관 소방관들과 1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출동한 둔산경찰서 직원들의 설득으로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 되었다.

고 모씨의 주장은 “28평이나 되는 우리집이 어떻게 쪽방이냐”며 보상과정에서의 불만을 토해 냈다. 고 모씨의 집은 28평으로 도시개발계획상 이중 17평이 도로로 들어갔고 11평만을 제대로 된 가격을 보상하려 한다며 현재 보상금으로는 어디에 가서도 살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도시개발공사 보상과 직원과 면담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1시간여 동안 지켜보는 주민들과 주위사람들을 긴장하게 했다.
서남부개발구역내 한 주민이 강제철거와 보상문제를 항의 하기위해 시너를 옴몸에 뿌리고 있다

서남부개발지구에 포함되어 있는 상대1통 주민 13가구 주민들은 1일 새벽 철거용역업체 직원 200여명이 마을로 진입해 강제 철거에 항의하다 대부분 살고 있던 집에서 강제로 퇴거를 당하고 집안 살림을 강제철거를 당했다.
대전상대1통 주민의 분신시도에 관계자들이 설득에 나서고 있으며 여기저기 용역업체 직원들이 마스크를하고 지켜 보고 있다

이날 철거작업에 동원된 일련의 사람들은 20~30대 건장한 체격의 청년들로 보상 문제 등으로 이주를 하지 않은 상대1통 통장 이 항복(57세)씨를 비롯한 9가구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끌어내고 집안 살림을 꺼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의 험악한 분위기가 벌어져 주민들이 온몸에 신나를 뿌리며 항의하는 사태를 초래 했다.
용역업체직원들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4,50명이 강제 철거를 하기위해 한 철거대상 집앞에서 주민과 대치하고 있다

지역주민인 유진구(85) 어르신은 용역업체직원들의 과격한 행동에 할말을 잃은듯 보였다
또한 “이대로는 이주를 할 수 없다”며 항의하는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유진구(85세) 할아버지에게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이 물을 뿌리고 소화기를 얼굴을 향해 뿌리는 행동에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원 된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은 취재를 하는 기자의 카메라를 빼앗는 등 “씨XX 놈들 기자면 다냐”며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욕설과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았으나 이를 지켜보는 대전 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은 보지 못한 척 외면을 했다.

이날 본지 기자뿐 아니라 취재하러간 많은 타 언론사 기자들도 용역업체직원들에게 봉변을 당해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런 행패를 부리는데 우리한테는 어떻게 했겠느냐며 분개를 했다.

이 과정에서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은 합법적인 법집행을 한다며 수수방관하고 있었으며 그야말로 상대1통 마을은 일시에 무법천지화로 변했다.

한편 서남부개발단장은 강제철거 과정에서 동원된 용역업체가 어느 회사 인지도 모르며 몇 명이 동원되었는지도 모른다며 “나는 내 업무가 아니라 모른다”고 모르쇠로 일관 하고 있어 철거민들의 안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사업추진만을 위해 무조건 철거를 강행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일 강제 철거된 상대1통 이항복(57)통장은 강제 철거되는 과정을 바라보며 마음이 착찹하다며 “우리는 실사도 받지 않았으며 보상협의를 하지 않았고 누구를 위한 공익사업인지 모르겠다”고 분개 했다 또 이 통장은 선친 때부터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짖고 살아왔다고 밝히고 “공익사업을 하려면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런 무법천지가 아닌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야 며 힘없는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힘없는 시민의 울분을 삼켰다.

한편 강제 철거를 허가해준 대전시는 1일 강제철거를 한지역이 문화재 발굴조사를 해야 하는 지역으로 빠른 시일에 철거가 되지 않는다면 사업시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한다는 도시개발공사의 입장만을 고려하고 주민들의 입장을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에 벗어나기 어려 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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