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월곶면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던 젖소에 대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내륙지방까지 구제역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이모씨 젖소 농가 일부 소에서 식욕부진, 유두 수포 등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월곶면은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동쪽으로 5.3km 떨어진 곳으로 경계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반경 3㎞ 이내까지인 '위험지역' 방역망이 뚫렸다는 이야기다.

농식품부는 감염된 소를 매몰 처분하고, 반경 500m 안에 있는 소, 돼지 사육농장의 가축을 모두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

또 방역협의회를 개회한 후 논의를 거쳐 매몰 처분 범위를 500미터에서 3km로 확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발생 한 뒤, 같은 지역과 경기 파주시에서 신고가 각각 접수됐지만 음성으로 판정돼 더 확산이 되지는 않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내륙지역인 김포시로 구제역이 확산되자 방역당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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