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렴위, 17일 부구청장 차량서 수삼세트 발견

중구청사 전경 @사진출처 : 중구청 홈페이지


중구청의 한 공무원이 고위 공무원에게 선물세트를 줘 물의를 빚고 있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지난 17일 중구청 부구청장 차량 트렁크에서 수삼세트를 발견해 진위를 조사한 결과 중구 소속 공무원이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삼세트를 전한 당사자 A씨는 “증평에서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데 15일 금산행사를 갔다가 판매하고 남은 것을 가져오셨다”며 “부구청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잘해줬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에서 준 것이고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이재욱 부구청장은 "당사자가 결제 시에 인삼 얘기를 하길래 '장인이 당신 먹으라고 준 것을 왜 내게 가져오느냐'면서 거절했었다"며 "당시 청렴위 감사관에게도 이러한 얘기를 해줬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중에 알아보니 한 상자에 3만5천 원 정도 하는 것 같던데 내가 자동차 열쇠를 주면서 갖다 놓은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기사에게 열어달라고 해서 넣다가 적발된 것"이라며 자신은 몰랐던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공무원행동강령에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주는 선물은 3만 원 이하, 경조사는 5만 원 이하로 규정돼 있으나 하급자가 상급자에게는 못 주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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