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일보 “교회 불법건축물 과거사 정리에 훼방”



산내학살과 관련돼 산내에 위치하고 있는 바울교회(담임목사 김옥경)가 지방일간지 J일보의 보도내용에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신청하고 집회를 가졌다.

이들 교인 20여명은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류동에 있는 J일보 본사 정문 앞에서 부채춤과 풍물을 하면서 ‘허위보도 규탄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J일보가 산내학살유골발굴과 관련해 보도한 것에 대해 “너무 과장됐다”면서 “무허가 건축물이라고 한 것과 재건축비용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한 부분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라고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신청하고 집회를 가진 것.

그러나 이미 다른 언론사들을 통해 교회건물이 불법 건축물임과 과거사의 정리에 아주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울교회의 이 같은 집회에 대해 한 시민은 “언론중재를 신청했으면 결과를 기다려야지 시끄럽게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기사를 작성한 J일보 신석우 기자는 “충분히 보장된 적법절차가 있는데 그 판단을 지켜보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행동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절차를 거쳐서 그 이후에 어떠한 결정이 내리던지 그에 따라 조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내학살 진실규명과 피해자 유골발굴이 피해유족에 대한 보상 뿐 아니라 역사의 기록이 다시 쓰여 지는 중차대한 사항인 만큼 교회 측의 이 같은 행동이 시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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