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1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대와 인연

▲ 문화동 캠퍼스
1970년대 충남대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1970~71년 사이 충남대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던 미국인이 충남대의 과거를 담은 귀중한 사진 자료를 기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미국립환경건강학연구원(NIEHS)의 도서관장을 맡고 있는 데이븐포트 로버츤(W. Davenport Robertson, 64)씨.

▲ 태극정원
로버츤씨는 지난 2월 11일, 아들 제이슨씨와 함께 충남대 영어영문학과를 방문해 1970년부터 71년 사이에 문화동 충남대 교정과 학생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 등 컬러와 흑백사진 14점을 충남대 박물관에 기증했다. 또, 다음날인 12일에는 당시 재직했던 문화동 캠퍼스를 찾아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로버츤씨는 당시 재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인 25세의 나이로 평화봉사단원(Peace Corps)으로 파견되어 충남대 교양과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 로버츤 태극정원에서 학생들과
이번에 기증한 사진 가운데는 당시 학생들과 잔디 밭 앉아 있는 모습, 교수님,학생들과 소나무 밑에서 막걸리를 먹는 모습, 한적한 도로의 모습, 문화동 캠퍼스 건물과 주변 농지 등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특히 컬러 사진의 경우 문화동에 소재했던 구 문리대 건물과 태극정원을 비롯해 충남대의 교정을 담고 있어 당시 학교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충남대는 박물관 학교역사자료실에서 학교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 보관하고 있으며 이번 로버츤씨의 기증으로 문화동 캠퍼스의 구 문리대 건물과 교정(태극정원)을 담은 컬러사진들을 최초로 확보하게 되었다. 

로버츤씨는 “수십년 전 젊음을 함께 했던 충남대를 다시 찾아 대학의 성장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새로운 캠퍼스(대덕 캠퍼스)는 매우 아름답고 영문과도 이전보다 훨씬 커진 모습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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