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통령을 다시 만들자,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한다면 할 것"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의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행동하는 양심,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통령을 다시 만들자"면서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한다면 할 것이고, 제가 부족하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사람과 힘을 합쳐 꿈꿀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대신 2012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향후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지난 10일 국민참여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국민참여당의 당원, 지도부와 상의 및 논의를 해가겠다"며 '정치 일선'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 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그가 대권을 공론화할 경우, 신당 창당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야권을 포함한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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