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강 정비는 선진국으로 가는 요체, 민주당의 주장은 혹세무민하는 거짓"

4대강 예산심의를 두고 여야 간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어제인 22일 영산강에서 논란이 뜨거운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이 진행된 데 이어 한 목소리로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4대강 사업을 이명박 정부나 여당의 사업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의 장래를 위해 우리시대 정치인들의 공통된 책임이라는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날 영산강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될 것'이라고 한 언급에 대해서 "대통령의 초당적 국정운영 의지가 이 말에 잘 드러나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독일 다뉴브강의 예를 언급, "유럽의 여러 국가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에는 보가 수백개 있는데 이렇게 강 정비사업을 통해 강이 살아났다"며 "강 정비는 선진국으로 가는 요체로 다뉴브강을 보면 4대강의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다, 4대강을 죽이는 사업이다, 복지·교육·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깎인다는 민주당의 3대 주장은 혹세무민하는 거짓 주장"이라며 "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죽자고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지 우리는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전날 조윤선 대변인이 제시한 4대강 사업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 20명에 대해 “4대강 사업이 중단돼야 하는지, 그 지역 예산을 원하지 않는 것인지 양심에 따라 밝혀달라"면서 "한나라당은 옳은 일이라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에 대해 "낮에는 반대하고 밤에는 찬성하는 주반야찬, 마음은 찬성인데 몸은 볼모인 이중성을 국회의원으로 보이는 건 잘못된 행태"라며 "민주당이 '4대강 죽이기 절망선포식'이라고 했는데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절망선포장 발행일자가 다가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광호 최고위원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4대강 사업 지지에 대해 "수천여명이 모인 시민 앞에서 선출직인 시장·군수·도지사가 유권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느냐"며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는 서울에서 주장하고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투쟁화하는 변명이지 진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