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위원, 수능시험 끝나는 시간과 동시에 외부로 나올 수 있어

2010학년도 대하수학능력시험일 날이 밝았다. 오늘 전국 79개 시험지구 1천124개 시험장 67만7천834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작년보다 58만8839명이 늘어난 수험생이다.

이렇게 단일 시험으로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가운데 시험을 출제하는 출제위원 위촉부터 비밀리에 시작된다. 이들은 지방의 한 콘도미엄에 모여 위원으로서 위촉을 받았다.

이때부터 외부와 일절 단절된다. 전화, 편지, 팩스는 물론이고, 개인 이메일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나눠 외부와 접속이 있었는지 일일이 보안요원과 경찰이 점검한다. 이들이 사용한 휴지조각 하나 외부로 버려지지 않고 오늘 오후 6시 5분 이후 외부로 나와 쓰레기장에서 완전 소각된다.

심지어 출제기간 중에 부모님이나 친척이 돌아가시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긴급 상황에도 이들은 밖으로 절대 나갈 수 없다. 다만 본인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보안요원이나 경찰이 동행한 가운데 병원을 다녀올 수는 있다. 이번에는 한 출제요원 중 부친상을 당해 경호원 등 보안요원과 함께 잠깐 빈소만 다녀올 수 있었다.

이때도 진찰실은 물론이고 주사실에도 같이 동행했던 보안요원이나 경찰이 함께 들어가는 등 철저한 보안을 하게 된다. 만일 있을 만일이 기출문제 유출 등에 대비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이들은 오늘 오후 6시 5분, 지방 한 콘도미니엄에서 32일간의 합숙을 마치고 출입문이 풀리는 동시에 밖으로 나와 수험생들과 같이 집으로 갈 수 있다. 현재 이들이 묶고 있는 장소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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