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따스한 배려가 있는 장애학생 전용 고사장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대전맹학교(교장 윤여운)에서는 장애학생의 요구와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장애학생 전용 수능시험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매년 일반 학생들을 위한 수능시험장 일부분에서 시험을 치루어 왔던 장애학생들을 위해 대전시교육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장애학생들에 적합한 환경과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학생 전용 수능시험장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으며, 이번 수학능력시험에는 저시력 수험생 12명, 청각장애학생 15명, 뇌병변장애학생 7명 기타 장애학생 1명 등 총인원 35명의 장애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된다.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더욱 더 이들 장애학생들의 장애 특성을 적절하게 보완한 시험조건 및 환경을 제공하게 되며, 저시력학생들에게는 확대된 문제지를 제공하고, 듣기능력평가가 곤란한 청각장애학생들에게는 지필평가로 대체하여 시험을 보게 하며 또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단독 시험실을 제공하는 등 장애로 인해 혹시 받을지도 모르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배려를 하고 있다.

또한, 시험감독 및 진행요원 구성에 있어서도 시각장애 전공교사, 지체장애 전문교사 및 청각장애 수화 전문교사 등 다수 특수교육 전문교사를 포함해 30여명의 감독을 배치하는 등 장애학생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험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처음으로 장애학생 수능시험장을 운영하는 대전맹학교에서도 이번에 시험을 보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개별상담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맹학교 관계자는 "11일 오후 2시 수능예비소집을 통해 신종플루검진 및 다시 한 번 학생들의 요구를 듣고 이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장애로 인해 학교생활과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장애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굳건하게 홀로서기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결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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