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보존․활용할 계획

문화재청은「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무주구천동 일사대 일원」,「무주구천동 파회․수심대 일원」,「담양 식영정 일원」,「담양 명옥헌 원림」,「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등 6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명승 자원 조사를 매년 지역별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지정한 곳은 2008년도에 조사 완료한 광주, 전라남․북도 지역에서 지정가치가 큰 6개소이다.

▲ 고창 선운산 도솔암 전경
명승 제54호「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은 선운산 일대 경관의 백미로서,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암석들이 거대한 수직암벽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이 일대에 불교와 관련된 문화재(도솔천 내원궁, 도솔암, 나한전, 마애불)와 천연기념물 등이 분포하고 있어 인문 및 자연 유산적 가치가 크다. 선운산(禪雲山)은 도솔산(兜率山) 이라고도 했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모두 불도(佛道)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 있다.

▲ 무주 구천동 일사대
명승 제55호「무주구천동 일사대 일원」은 고종 때 연재(淵齊) 송병선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은거하여 서벽정(棲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며 소요하던 곳으로, 이 고장 선비들이 송병선을 동방에 하나밖에 없는 선비라는 뜻의 동방일사(東方一士)라 했고, 푸른 바위의 깨끗하고 의젓함을 들어 일사대(一士臺)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구천동의 제6경인 일사대(一士臺)는 굽어 흐르는 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하여 발달한 절벽으로, 서벽정 서쪽에 배의 돛대모양으로 우뚝 솟아 있는 경관이 빼어나다.

▲ 무주 구천동 수심대
명승 제56호「무주구천동 파회․수심대 일원」은 연재(淵齊) 송병선이 이름 지은 명소로 바위에 파회(巴洄)라고 새겨져 있으며 고요한 소(沼)에 잠겼던 물이 급류를 타고 쏟아지며 부서져 물보라를 일으키다 기암에 부딪치고 제자리를 맴돌다가 기암 사이로 흘러들어간다. 수심대(水心臺)는 신라 때 일지대사가 이곳의 맑은 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고 도를 깨우친 곳이라고 전한다. 잘생긴 기암괴석이 절벽을 이루며, 병풍처럼 세워져 마치 금강산과 같다고 하여 일명 ‘소금강’이라고 하는데 풍경이 아름다운 경승지(景勝址)이다.

▲ 담양 식영정
명승 제57호「담양 식영정 일원」은 조선 명종 때 서하당(棲霞堂) 김성원이 그의 장인 석천(石川)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이곳에서 송강(松江) 정철이 성산별곡, 식영정 20영 등 한시와 가사 및 단가 등을 남겨 송강 문학의 산실이 되었고, 우리나라 고전문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곳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식영정(息影亭)은 주변 무등산과 광주호 등이 있어 자연환경과 조화미가 뛰어나고 주변의 소나무 고목과 송림, 배롱나무 등이 있는 경승지이다.

▲ 담양 명옥헌 원림
명승 제58호「담양 명옥헌 원림(園林)」은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어 가꾼 정원이다. 이곳에 시냇물이 흘러 한 연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것 같다고 하여 연못 앞에 세워진 정자 이름을 명옥헌(鳴玉軒)으로 했다고 전한다. 주위의 산수 경관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명옥헌에서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도록 한 원림이다.

▲ 해남 달마산 미황사
명승 제59호「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원」은 도솔봉~달마산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남해의 섬과 미황사, 달마산일대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산 능선부에 풍화에 강한 규암층이 길게 노출되면서 발달한 흰색의 수직 암봉들이 병풍같이 늘어서 있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달마산은 삼황(三黃)이라고 하는데 불상과 바위, 석양빛이 조화를 이룬 것을 말하며, 바위병풍을 뒤로 두르고 서해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는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 창건 이후 각종 역사 문화적 유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달마산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룬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등 6개소를 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경관 문화재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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