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메밀꽃밭의 정취

[HBC 뉴스 / 문예인 기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 혼을 기리는 효석문화제가 내달 9월 4일부터 14일까지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의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립니다.

이효석문학선양회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주제로 열한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는 문학과 공연예술, 체험 행사, 전통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축제장 일대에는 관광객들이 소설 속 허생원이 되어 떠나 볼 수 있는 메밀꽃밭 오솔길이 조성됐으며 물레방앗간과 생가 터까지 온통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메밀꽃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효석문화마을과 흥정천, 먹을거리촌에서는 섶다리 건너기와 종이배 띄우기, 수수깡 체험, 봉숭아 물들이기, 통나무 빨리 자르기 등이 열리며 1930년대의 소설 속 모습을 재현한 2천평 규모의 전통 재래장터에는 40여개 전통 먹을거리 코너와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마련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행사기간 내내 둔전평 농악놀이와 황병산 사냥놀이, 전국 사물놀이 경연대회, 쑥버덩 소리공연, 전통 및 퓨전국악 공연 등이 이어지며 메밀국수 만들기, 도리깨질, 고기잡이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마당도 준비돼있습니다.

특히 먹을거리촌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매일 밤 메밀꽃 영상물과 함께 1960년대 제작된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이 상영되며 메밀 음식 체험마당에서는 각종 메밀 음식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됩니다.

효석문화제는 이제 방문객이 70만명에 달하는 명품 문학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1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더욱 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만큼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문학과 전통, 자연의 향기 속에서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가산문학의 정취 문학행사의 참여와 문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늦여름 속에서 느끼는 자연의 청정함과 체험을 통한 감동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효석 문화제. 향수를 불러오는 추억 속으로 화합하는 마음,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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