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박물관, 조계종 과 공동으로 특별전 개최
이번 전시는 부여지역의 백제시대 절터 20여 곳에서 출토된 불상, 사리그릇 등의 불교유물을 중심으로 서울, 공주, 익산 등지에서 나온 다양한 백제 불교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아 백제 불교문화의 참모습을 살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여섯 가지 소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부 백제 불교의 발자취 에서는 기록이나 문자자료를 통해 백제 불교의 흐름을 이해하고, 2부 백제의 사원 에서는 불국토를 이루었던 사비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3부 백제의 불상 에서는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백제 불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능산리사지 출토 금동광배 및 청양 본의리가마터 출토 도제대좌를 통해 소형금동불과는 다른 백제대불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다.
4부 백제의 불교공예 에서는 백제 목탑지를 재현하고, 그 주변에 백제 사리그릇과 각종 사리장엄구를 배치함으로써 탑 건립과 사리공양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5부 백제의 사원건축 에서는 백제 석탑과 와당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백제 건축기술의 우수성과 세련된 백제기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립부여박물관이 실시한 임강사지 발굴조사 출토 벽화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6부 백제 불교의 대외교류 에서는 백제유적 출토 중국유물과 일본 소재 백제 관련 고대 문화교류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번 전시 준비 기간 중에 부여지역 사지 출토 유물을 세심하게 분류 조사하여 그동안 관람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장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련된 백제 불교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에 발간되는 전시도록은 유적지별 출토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향후 백제의 불교문화를 연구하는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되며, 10월 13일 부터는 장소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로 옮겨 11월 15일까지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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