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박물관, 조계종 과 공동으로 특별전 개최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25일부터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범하)과 공동으로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백제가람에 담긴 불교 문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여지역의 백제시대 절터 20여 곳에서 출토된 불상, 사리그릇 등의 불교유물을 중심으로 서울, 공주, 익산 등지에서 나온 다양한 백제 불교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아 백제 불교문화의 참모습을 살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규암면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293호)
여섯 가지 소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부 백제 불교의 발자취 에서는 기록이나 문자자료를 통해 백제 불교의 흐름을 이해하고, 2부 백제의 사원 에서는 불국토를 이루었던 사비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3부 백제의 불상 에서는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백제 불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능산리사지 출토 금동광배 및 청양 본의리가마터 출토 도제대좌를 통해 소형금동불과는 다른 백제대불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다.

4부 백제의 불교공예 에서는 백제 목탑지를 재현하고, 그 주변에 백제 사리그릇과 각종 사리장엄구를 배치함으로써 탑 건립과 사리공양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5부 백제의 사원건축 에서는 백제 석탑과 와당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백제 건축기술의 우수성과 세련된 백제기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립부여박물관이 실시한 임강사지 발굴조사 출토 벽화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 군수리 납석제불좌상(보물329호)
6부 백제 불교의 대외교류 에서는 백제유적 출토 중국유물과 일본 소재 백제 관련 고대 문화교류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번 전시 준비 기간 중에 부여지역 사지 출토 유물을 세심하게 분류 조사하여 그동안 관람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장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련된 백제 불교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에 발간되는 전시도록은 유적지별 출토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향후 백제의 불교문화를 연구하는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되며, 10월 13일 부터는 장소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로 옮겨 11월 15일까지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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