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7월의 아침...여름 사랑일기

피서 철 휴게소에 쏟아지는 인파속에 목 놓아 노래하는 이들이 보인다. 바로 거리의 천사 김헌영 교사(온양중)와 그의 제자들 "7월의 아침"이다. 또 그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가지고 거리에 나선 것이다.

올해 새로 개통한 대전 당진 간 고속도로에 자리한 예산 휴게소에서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 “나 하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 할 때 더불어 사는 세상이 열립니다.” 라는 외침과 함께 "7월의 아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흥겨운 노래에 장단을 맞춰 덩실 덩실 몸을 흔들며 고사리 손으로 작은 동전 한 닢을 사랑의 모금함에 넣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런 "7월의 아침"이 음반활동을 잠시 뒤로 한 채 거리에 나서 목 놓아 절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혼자의 몸도 가누기 어려우신 독거노인 정옥순 할머니와 손녀인 하은이를 위해 거리에 나선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파지 등을 힘들게 모아 그 수입으로 하루 끼니를 이어야만 하는 안타까움을 접한 "7월의 아침"은 거리공연을 통해 모금하여 하은이를 도우려 계획했지만 공연 장소가 없어 그동안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단다.

그러던 중 그 안타까운 소식을 우연히 전해 듣게 된 예산 휴게소 이한봉 소장이 25일부터 예산휴게소와 공동으로 거리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장소도 마련해주고 모금운동에 적국 동참하고 있어 하은이와 할머니를 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의 감동적인 공연모습을 바라보던 한 시민 정진철씨는 힘든 시대를 걷는 내 자신의 어려움을 떨쳐 내는 마음이라며 이들에게 큰 찬사를 보내며 마음으로 라도 항상 동참하고 싶다며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헌영 교사와 "7월의 아침"이 이 처럼 거리공연을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93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거리 콘서트를 개최해 많은 난치병 어린이들을 새 생명으로 탄생 시켜왔고 많은 이 들에게 귀감이 되어 97년에는 박찬호 선수와 함께 자랑스러운 신한국인 상을 수상하며 선행이 넘치는 팀이다.

또 "7월의 아침"은 착한 심성만큼 이나 뛰어난 음악 실력을 지니고 있어 제15회 한국 락생 락사 콘테스트 “대상” 대한민국 독립 음악제 “챔피언” 등을 비롯해 을 국내 권위 있는 각종 음악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위로”와 “뱅뱅뱅”을 타이틀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해 각종 유명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차트와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1위를 차지,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팀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교사가수 김헌영을 선두로 음악제자들인 가수 "7월의 아침"과 아시안 비트 콘테스트에서 최연소 코리아 파이널에 1등 진출한 “파란 별 밴드”가 여름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다음달 9일 까지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감동의 마라톤 콘서트를 강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을 우리는 거리의 천사, 아름다운 하모니, 이 시대의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불리고 있다. 이들의 공연을 보고 싶다면 지금 예산휴게소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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