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또 하나의 감동실화가 다가온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돼 상영 된다.

작년 구기 종목으로 국민들에게 외면 받았던 핸드볼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국민들은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을 영화를 통해 함께했다.

2004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주심의 편파적인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은메달의 설움을 영화로 재현하며 당시 실화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로 인해 국민들은 핸드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열린 재경기가 치러진 일본에 국민들이 응원을 하러 원정을 가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재경기를 펼치고도 또 다시 재경기를 하는 우역곡절 끝에 결승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주심의 편파판정으로 예선전에서 탈락하며 다시 2012년 올림픽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국민들은 ‘우생순’을 사랑하면서 핸드볼이 열리는 경기장에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핸드볼의 명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스포츠 실화가 우리 곁에 다가왔다. ‘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는 ‘킹콩을 들다.’ 라는 제목으로 전남 순천여고 역도 선수들의 전국체전 14승 불패신화를 실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2000년 전국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9년이 지난 현재도 전국체전에서 역도부분 14개의 금메달 신화는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박건용 감독은 시골 여중부의 역도를 실화로 영화를 각색하며 또 한번 스포츠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15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을 휩쓴 불멸의 신화를 완성한 순창고 역도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킹콩을 들다”는 역도부의 그 뒷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맨땅에 역기를 빌려 훈련하면서 아버지처럼 선수들을 길러내고 훈련숙소를 만들면서 선수와 지도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남 순천이 아닌 전남 보성여중 역도부로 나오는데 이지봉 코치(실제 주인공은 정인영 선생님)가 역도선수들을 키우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영화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지봉 코치는 방학 중 학교에 나와 근무하다 뇌출혈로 순직하는데 영화는 도로에서 선수들에게 편지를 부치기 위해 가다가 쓰러져 편지를 손에 꽉 쥐고 죽어가는 모습이 실제와 상반된다.

그리고 영화 끝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도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금메달을 손에 쥐 며 이지봉 선생님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에서 실제 주인공인 손지영 선수는 <킹콩을 들다>VIP시사회에서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선생님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다”며 많은 눈물과 박수를 보냈다.

이제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제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국가대표’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핸드볼’과 ‘역도’에 이어 또 하나의 스포츠 실화를 배경으로 3연패를 위해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는 아직 개봉은 하지 않았다.

‘미녀는 괴로워’로 김아중 이라는 여배우를 충무로에 내세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용화 감독이 이번에는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스포츠 중의 하나인 ‘스키점프’를 영화로 재구성하여 만든 ‘국가대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 개봉 전이기도 하다.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용, 이은성 등 탄탄한 배우들을 내세워 만든 ‘국가대표’는 주 이야기가 스키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영화는 ‘자신도 대표 못하던 녀석들이 국가대표가 된다.’ 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나한테 기대하지 마세요. 나도 대한민국에 기대하는 거 없으니까.’ 라며 친 엄마를 찾기 위해 국적까지 바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가 된 입양인 차헌태 역은 하정우가 맡았다. 차헌태는 미국 알파인 주니어 국가대표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 된다.

‘아! 점프는 무슨! 스키도 다 팔았는데...안 해!’라며 사랑 때문에 국가대표가 된 비행 청년 흥철 역은 김동욱이 맡았다. 흥철은 나이트클럽 웨이터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

‘코치님, 제 가게 좀 보고 와야 되는데요. 단체 손님 와서요.’ 라며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대표가 된 파파보이 재복 역은 최재환이 맡았다. 재복은 아버지의 고기집 잡일꾼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

‘그냥 스키가 아니라 스키쩜푸야. 스키쩜푸 국가대표!’라며 감언이설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급조해낸 허풍의 달인 구라 방 코치 역은 성동일이 맡아 재미를 더한다. 구라 방 코치는 어린이 스키 교실 강사로 어린이들을 지도하다 이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코치를 맡게 된다.

‘50만원씩 훈련비 나오면 할머닌 인형 눈깔 같은 거 안 끼워도 돼.’라며 할머니와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국가대표가 된 말 없는 소년 가장 칠구 역은 김지석이 맡아 오래 만에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을 통해 인사를 하게 된다. 칠구는 막노동을 하다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

‘아저씨, 나두 시켜주면 안돼요? 국가대표!’라며 따라다니는 후보 봉구 역은 이재응이 맡아 열연한다. 봉구는 형을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 국가대표 후보 선수가 된 4차원 소년으로 설천중 4차원에서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나온다.

이들이 열연을 펼친 ‘스키점프’는 등록선수가 단 7명인데 그 중 4명이 국가대표 선수로 이들은 찢어진 점프복을 기워 입어가며 대회에 출전하고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적인 위상을 키워가고 있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2003년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2007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으며, 2009년 하얼빈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키점프의 대한민국 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제작된 ‘스키점프’는 보조 기구나 장비 없이 맨 몸으로 하늘을 나는 유일한 스포츠로 배우들이 실제 선수들과 3개월 동안 합숙을 하면서 훈련을 했다. 기초  체력 훈련부터 장비적응, 스키 집중 훈련까지,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함께 하며 트레이닝을 받은 배우들이다.

또한 영화는 0.1초도 놓치지 않기 위해 국내 최초 캠캣 촬영을 통해 수백여 미터의 와이어에 카메라를 부착시켜 시속 100km로 움직이면서 촬영을 할 수 있는 캠캣으로 공중에 떠서 바람을 타는 선수의 표정까지 최대한 가까이에서 리얼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는 이 영화는 실제 스키점프를 하는 듯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 경기를 재현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선수들이 총 출연하는 이 영화는 완벽한 올림픽 경기 장면을 재현해 내기 위해 A급 선수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키점프 강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지의 해외선수들까지 초청해 국가대표의 올림픽 경기 장면을 완성했다.

오는 7월 온 국민이 응원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국가대표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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