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내 ‘질서’ 안내방송등 대폭 줄인다

이용 에티켓 ‘수준급’,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제공

‘디젯’,내달부터 14개에서 3~4개로 ‘축소’


“∙∙∙유의,∙∙∙협조,∙∙∙삼가,∙∙∙참여합시다”

앞으로 도시철도 전동차내에서 이러한 공공질서 준수와 계도를 ‘촉구’(?)하는 안내방송이 사라질 전망이다.

8일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이강규)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전동차 내 각종 안내방송을 대폭 축소,쾌적성과 조용한 분위기 조성으로 고객들의 이용 만족감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개통 초기 ‘낯선 지하철 등장’에 대한 성숙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계도성 안내방송이 불가피했으나 현재 이용고객의 지하철 에티켓이 수준급에 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전 역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민문고’가 활성화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전동차내 독서 고객에게 정숙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현재 전동차내에서는 도착역과 내리는 방향 안내를 비롯해 공지,질서,비상시 행동요령,안전사고 예방등 모두 14개 내용이 자동으로 안내 방송되고 있다.

공사는 이 가운데 공지사항,공공질서 캠페인,공사 자체 홍보등의 방송을 내보내지 않는 등 안내방송 내용을 3~4개로 대폭 축소한다는 것.

공공질서 분야의 경우 전동차내 물품판매,광고물 배포 ‘금지’나 큰 소리로 휴대전화 사용 및 불편행위 ‘삼가’,기초질서 ‘참여’ 안내방송을 하지 않는다.
반면에 노약자와 장애인 보호석 ‘양보’와 화재 및 비상시 행동요령,안전사고 예방 방송은 계속된다.

공사는 안내방송 대폭 축소와 함께 고객들이 상∙하행선 출발역과 종착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3~4초 동안의 배경음악 방송도 추진,오는 11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이강규 사장은 “개통초기에는 고객 안전과 올바른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상대적으로 많은 안내방송을 했으나 현재는 시민의식이 향상돼 전동차내 정숙성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게 필요한 단계”라며 “안전하고 편안한 이용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