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원장

프로필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상담학 박사 수료
이화여대 신학대학원 석사 (Th.M) 목회상담전공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원장
시문학예술치료연구소 소장
문학치료사, 시치료사
성폭력, 가정폭력 상담사
인성지도사
MBTI 일반강사
에니어그램 강사
Prepare/Enrich(결혼전 상담) 강사
청소년 문화 특강 강사
부부행복만들기 강사

눈물의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눈물은 소리 없이 흐르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귀를 열고 그 세밀한 소리를 들어보면 눈물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 속에 무수한 소리들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저는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 속에 녹아 있는 수많은 슬픔의 언어들을 건져내어 제 마음밭에 펼쳐 놓으며 그 하나 하나의 의미를 가늠해 보곤 합니다. 그것은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본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일상이 되어 있는 일이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상담이 끝나고 나면 내담자가 떠나고 난 빈 탁자 위에 늘 눈물에 젖은 티슈가 놓여있습니다. 어떤 땐 한 뭉치의 하얀 휴지가 물기 흥건하게 젖은 채 놓여 있는데, 그것을 손으로 집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이 젖어들곤 합니다. 그 눈물의 수많은 의미들을 저는 알기 때문입니다. 미해결 과제를 그대로 껴안고 슬픔을 채 수습하지 못하고 황황히 떠나는 외로운 뒷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에덴을 쫓겨난 이후

 

그 사람의 아픔, 슬픔, 고통, 외로움, 삶의 힘겨움, 살아온 슬픈 행적, 어릴 때부터 쌓여온 상처, 한 번도 치유되지 못한 마음, 미움, 용서할 수 없는 마음, 깊은 고독..... 그 모든 것들이 눈물 속에 스며 있습니다. 눈물은 때로 마음을 정화시키고 해묵은 상처를 어느 정도 해독하거나 씻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더 깊은 외로움과 슬픔을 덧입히기도 합니다.

 

한 뭉치의 눈물 휴지, 그 물기 흥건한 휴지를 들고 한참 들여다보며 좀 전의 눈물소리를 또 듣습니다. 그의 혹은 그녀의 영혼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와 뺨을 타고 흘러내리던 그 아우성치는 눈물소리를 저는 또 듣게 됩니다. 이것이 치유자의 고독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치유자의 번민, 치유자의 마음, 치유자의 외로움이 그 눈물소리 속에서 메아리칩니다.

 

눈물 소리를 들어보세요. 당신 가장 가까이 있는 그 누군가가 울고 있다면, 그 울음에 매달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눈물, 그 눈물 소리를 들어보세요. 그러면 그 울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보일 것입니다. 그 소리 속에 당신을 향한 메시지가 있을 것입니다.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타인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습니다. 상담자요 치유자는 모든 것에 민감해야 합니다. 아무나

 

자신의 눈물 소리를 들어보세요. 자기 자신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 밑바닥에 귀 기울이며 자신이 흘리는 눈물의 세미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러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진실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눈물 소리 속에 가득한 주님의 사랑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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