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직권중재 결정에도 총파업 강행

발전노조는 3일 밤 11시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하자 2시간여 만인 4일 오전 1시30분에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02년 발전노조 파업 이후 두 번째. 지난 6월부터 노사교섭이 지속됐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파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노조 측은 3일 오후 고려대에서 농성에 들어간 뒤 4일 0시를 기해 파업 돌입키로 했다가 내부적으로 사측과의 교섭 결과가 나온 뒤인 4일 오전 7시에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하지만 이준상 발전노조 위원장은 “직권중재 회부가 빨리 결정된 데다 회사 측이 교섭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서 시기를 (오전 1시30분으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앞서 중노위는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해 발전회사 업무의 정지 등을 초래케 함으로써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고 국민경제를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발전노조는 고려대의 밤샘농성 뒤 현재 학교 측의 퇴거요청에 따라 인근 개운산 근린공원으로 집회장소를 옮겼다

한국전력 산하 중부.남동.동서.남부.서부 등 5개 발전회사로 구성된 발전산업노조의 불법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국 32개 발전소가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4일 오전 현재 직원들이 불법파업에 참여한 발전소에 발전회사의 간부급 직원들을 투입, 모든 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전력수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와 사측은 대화에 성실히 나서는 한편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우선 경찰은 노조간부 약 2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 공권력 투입 시기도 경찰은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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