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도서관 홍성미 관장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이 현 지음; 화니북스)」이 우리 아이를 우등생 만드는 비결에 대하여 공개하고 있다. 당연히 비결은 도서관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독서를 유도하는 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밝히고 있다.

신개념 학습법인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은 저자가 프랑스 유학기간 동안 날마다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며 책을 읽어주고 생각하도록 유도하여 체험한 도서관 이용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자녀와 함께 제집처럼 도서관을 드나들며 그 속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서관과 친구가 되었다.

꼭 학원에 보내야 한다고 엄마들이 생각하는 영어, 수학, 과학과목도 도서관 책을 이용하면서 흥미를 갖고 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은 도서관의 책을 공짜로 읽어주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고, 감수성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을 읽고 직접 따라해 보기를 저자는 권하고 있다.

도서관은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더 큰 매력이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동극 공연, 명화 감상 등 문화생활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가족간 사랑까지 느끼게 되어 더욱 좋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왜 도서관이어야 하는 가? 그리고 어떻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가?, 도서관 책읽기, 도서관 100배 즐기기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잘 활용하는 아이는 수많은 책 속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책을 쉽게 찾아, 그 책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정보로 활용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즉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와 도서관에 갈 때는 전날 무슨 자료를 것인지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좋다고 권하고 있다. 그리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에 가게 시간을 기다린다고 한다.

듣기를 통해 상상력이 발달하고 상상력을 통해 창의력이 커지게 되기에 무엇보다 도서관의 책읽기는 중요한 과정이다.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의 바탕이 바로 듣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라고 권하고 있다.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하는 냐에 따라 아이들의 문화수준을 높일 수 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문화를 보고 들은 아이가 삶을 풍요롭게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의 활용을 통해 아이의 눈과 귀를 트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도서관의 꽃, 사서에게 다가가 많은 정보를 활용하라고 살짝 조언하고 있다. 사서는 책을 정리하고 대출해주는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책을 통해, 그리고 도서관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새롭게 인도할 안내인이기 때문이다.

사서는 도서관에 있는 정보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등대이다. 도서관의 이용자로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비춰줄 수 있는 사서가 자신의 기본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록으로 어머니들과 북시터 선생님들의 상담내용을 수록하여 현재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님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주소록을 수록하여 지역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주소, 휴관일 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항상 도서관에 파묻혀 사는 도서관 지기인 나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저자는 도서관 속에서 일상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와 혜택을 받은 아주 고마운 이용자이다. 또한 도서관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여 사서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다지게 만들었다.

도서관을 제집처럼 날마다 이용하고 생활화하는 그리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이용자가 있기에 한국의 도서관은 발전하며 미래가 밝으리라 생각된다. 바로 지금 자녀와 함께 마을 인근에 있는 도서관으로 가족나들이를 계획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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