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의 첫 번째 덕목이 성인이 되는 것’

‘제37회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 성년식 행사가 열렸다

대덕구와 회덕향교는 18일 ‘제37회 성년의 날’을 맞아 만20세 아이들 38명과 함께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관례(官隷․ 남자아이 성년식)와 계례(笄禮 ․ 여자아이 성년식)를 체험하는 전통 성년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아이들에게 전통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정체성을 확립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회덕향교 원로와 관계자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자(冠者. 관례를 치르는 남자)의 김선우군과 계자(笄者. 계례를 치르는 여자)의 황성전양이 대표를 맡아 성년식을 시연했고, 나머지 36명의 아이들도 부모들과 함께 성년식을 진행하며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김선우 군과 황성전 양은 전통의식에 따라 성년식을 진행했는데, 빈(賓, 관례 때 그 절차를 행하는 자)과 부모님께 성인으로서의 예를 갖추고 성년임을 선서했다.


이에 빈은 그들에게 성년임을 선언하고 관례의식을 마무리 했다.


허윤정 학생 (한남대 린튼 글로벌학과 1학년)
관례의식이 끝난 후, 관자와 계자는 사당에 찾아 고하고 마을 존장자를 찾아뵈면서 전통 성년식을 마무리 했다.


전통 성년식 행사의 중요성에 대해 이희재 회덕향교 감사는 “우리나라 전통 성년식은 고려 때부터 내려온 전통의식”이라고 말하며 “관혼상제의 첫 번째 덕목이 관례(성인이 되는 것)”라고 강조했다.


성인식에 참여한 허윤정(20)양은 “색다른 경험이였다”고 말하며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성인됨을 전통행사로 공인해 너무나 기분 좋다”고 밝혔다.


허 양은 이어 “전통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한국인으로의 정체성도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전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38명의 관내 청소년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있다

 

단체사진(성년식을 마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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