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새로운 쟁점 던져 한나라당 반응에 주목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도시 문제를 놓고 또다시 정치적 실험에 나섰다.

 

20일 충남 연기군에서 열린 ‘행정도시 기공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와 국회까지 행정도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행정도시로 옮겨 오는 12처 4처 2청이 이전하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한편 건설이 시작된 행정도시를 한단계 발전시켜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그동안 충청권의 표를 끌어안기 위해 외면상 행정도시를 찬성했던 한나라당등에 정치적인 새로운 화두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나라당이 충청권의 표심을 의식해 행정도시는 찬성하고 있지만 결국 행정도시 자체를 반대하는 의원들이 포진한 만큼 청와대와 국회의 연기군 이전 논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한나라당이 행정도시를 반대하는 세력이라는 대치 국면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정치적 단수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충청권의 표를 의식해 청와대와 국회 이전을 찬성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더많은 수도권 표의 이탈을 막을 뽀족한 방안이 없는 상태여서 결국 스스로 만든 '뜨거운 감자'를 던져준 셈이 됐다.

 

이날 행사에서 노대통령의 모습은 예전에 보지 못한 모습들이 보여졌다.

 

즉 즉석 연설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잦은 말실수의 원인이 원고보다는 즉석에서 행해지는 연설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조치로 보이고 있다.

 

그만큼 청와대와 국회 이전 제안은 신중한 정치적 선택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일부분이라는 점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6개 시도지사가 각 시도에서 가져온 흙을 담아 화합을 상징하는 합토식을 가져 화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행정도시 기공식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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