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고 박종태 화물연대 지회장 빈소 조문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고 박종태 화물연대 지회장 자결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과 대자본의 의한 타살이라고 규정하고 대한통운 노동자들에 대해 즉각 노동조합 인정과 단체교섭을 촉구 했다.

노회찬 대표는 5일 고 박종태씨가 안치되어 있는 대전 중앙병원 영안실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노 대표는 대전시티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종태 지회장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이명박 정권과 금호자본에 의한 타살이라고 생각 한다”며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미국의 오바바 대통령도 경제위기속에서도 노동조합 설립의 자유를 더욱 확대하는 정책을 내놨다”고 전하고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노동기본권을 배제하고 회사는 계약해지라는 낡은 수법으로 노동자를 탄압 해왔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또한 “벼랑 끝에 노동자들이 선택할 길은 죽음에 이르는 투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고 박종태 지회장은 그 과정에서 희생이 되었다고 생각 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고 박종태 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회찬 대표는 화물연대 간부들과 대화에서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해 고 박종태씨의 죽음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표는 고 박종태씨 죽음에 정부와 자본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대한통운노동자들에 대해서 노동조직(조합)을 인정하고 단체교섭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화물연대는 고 박종태 화물연대 지회장 자결사건과 관련해 4일부터 촛불 추모제를 하고 있으며, 오는 6일에는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준비 중이고 9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한통운 앞에서 대규모집회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는데다 지난 3일에는 민주노총이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대전본부, 광주본부 등과 ‘고 박종태 열사 투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쟁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고 박종태 지회장은 대한통운 광주지사 택배노동자들의 집단 계약해지와 관련해 투쟁을 벌이다 불법지회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 됐었으며, 수배 중이던 지난 3일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앞 야산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채 발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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