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랜드 유치전 뛰어든 대전시 그러나 갈길 멀다.

다음달 예정지 발표를 앞둔 로봇 랜드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16일 대전시는 ‘로봇 랜드 유치 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의 “대전에 위치한 대덕 테크노밸리에서 우리나라 최초 직립 로봇인 휴보를 만들만큼 우리나라 로봇 산업의 메카”라고 주장하며 대전 유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행사에 참석한 현역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또한 8000억에 상당하는 유발 효과 등을 고려하더라도 반드시 대전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의 입장에서는 이번 로봇 랜드 유치전이 지난 6월 자기 부상 열차 유치 불발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에 대전시의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위원회 결성 후 쏟아진 참석자들의 질문은 달랐다.

 

임명장을 받고 악수하는 휴보로봇

대전시의 유치 행태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지적한 의원은 열린우리당 선병열(대전 동구) 의원은 “제안서 제출 시안이 18일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미 제안서의 초본은 나와야 할 사항에 이제와 유치위를 구성하는 것은 뒤늦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의원 역시 “로봇 랜드 조성을 위해 분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추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전시의 늦장 행정을 지적하기도 했다.

홍보대사로 임명된 휴보로봇
  

대전시는 로봇 랜드 유치 위원장에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선임되었으며 다음달 8월 정부가 예비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의 홍보대사에는 로봇‘휴보’가 선정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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