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기관단체차량도 비상수송에 나서

시내버스 파업 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비상수송차량 운행 종사자들의 피로 누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시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1일 16시간 이상을 비상수송차량에 탑승해 노선안내와 운임수납 활동을 하고 있는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829명의 임시 승무원들이 격무에 지쳐 비상수송에 차질을 빚을것을 우려해 추가 비상인력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현재 82개 노선에 624대의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하고 공무원 589명, 아르바이트학생 220명, 자원봉사자 20명 등 829명이 승무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파업사태에 각급 기관․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구노력도 연일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전시는 29일부터 (주)대덕테크노밸리가 전세버스 20대를 지원해 9개 노선에 추가로 배치하고 대덕특구지원본부도 6대를 5일간 제공하기로 하는 등 각급 기관단체의 차량도 속속 비상수송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수송차량에 동승해 노선안내와 요금수납을 처리하는 승무원 활동에도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져 신한은행 지점장 18명을 비롯해 시의회와 소방본부에서도 인력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시는 또, 육군본부에 ‘민․관․군 지역총력 대응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비상수송차량 및 인력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발을 묶는 이번 시내버스 파업의 부당성에 항의하는 규탄도 줄을 잇고 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는 30일 오후 4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30개 시민단체 3,000여명이 운집해 버스파업 즉각 철회 및 준공영제 개혁 시민궐기대회랄 갖고 결의문을 채택한 후 도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양희권 회장은 또, 궐기대회와 병행해 준공영제 개혁 서명운동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9일에도 비상수송현장에 근무자들을 위문하는 발길도 계속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시 협의회는 기․종점지에 음식점이 없어 점심․저녁을 제때 하지 못하는 근무자들에게 김밥, 음료 등을 전달하고 노고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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