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어린 학생들이 국토 종단 대역사에 나서다

2일차 또다시 출발이다

덥다 그래도 웃자

대전대 부총장님께도 보고를 하고

대전대학교 학생들의 국토 대장정이 이틀째를 맞고 있다. 29일 이날 하루에만 34Km를 걸었다.

번호 부쳐 가 - 긴 여정의 두번째 막이 올랐다.

대전 노은의 침례 신학대학을 출발할 때만 해도 전일 저녁에 내린 비에 날씨가 선선하더니 시간이 가면서 높아진 기온에 수분이 증발되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후텁지근하다.

다시 출발이다.
깃발을 세우고 - 2일차 새로운 출발 1번 국도를 따라
  

평소에 걷는 것이 싫어하는 여학생들에게 이틀째 행군은 더욱 힘에 겨운 고역이다. 어떤 여학생은 운동이 다이어트에 좋다기에 참석했다가 후회가 막급이다.

나 좀 끌고가 - 야 나도 죽겠다.

그래도 기왕에 출발한 길이니 완주가 목표다, 어떤 학생은 집에다 큰소리를 쳤으니 되 돌아가면 집에서 찬밥이 될까봐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 됐다. 속으로는 내가 왜 큰소리를 쳤나 후회도 된다.

 

나선 길을 나섰으니 또 다시 무거운 걸음을 옮기며 한발 한발 다음 숙영지를 향한다.

안녕하세요

오늘에 목표는 조치원 고려대 서창 캠퍼스 다른 대학 학생들을 만나니 늠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중압감에 조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표정관리를 해야 한다.

이쁜척 - 저 예쁘죠

카메라가 보이면 웃는 모습을 짓기도 하지만 속으로는 울고 싶다. 말 그대로 표리부동이다.

 

곳곳에서 연신 물병과 씨름을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속탄다 - 고생길 그래도 우리는 간다

어떤 여학생은 벌써 뒤에 처지기도 하지만 동료들의 손을 잡고 무거운 한걸음을 옮기고 있다. 힘들면 등을 밀어주기도 하다.

 

그래야 또 한걸음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들지만 함께 가야지

아직 어린 학생들 이들에게 통일을 이야기하기에는 현실감이 없다 그래서 몸으로 배우는 것이다.

조치원 6분전 - 힘내라 다와 간다

통일을 모르기 때문에 한발 한발 걸어 나가는 것이다. 이들은 29일 조치원 서창 캠퍼스에서 하루를 보내고 30일 아침 출발해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또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조치원이 이렇게 멀줄이야

30일 하루에만 걸어야 할 거리가 36km 근 백리를 하루에 걸어가야 하기에 도착했다고 잡담할 틈도 한눈을 팔 겨를도 없다 많이 먹고 빨리 자야 한다. 그래야 내일 또 웃는 얼굴로 걸어 갈수 있기 때문이다.

자 출발이다. - 통일의 관문은 우리가 연다

한국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민간이 휴전선을 건너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가자 금강산으로 - 그들이 통일의 문을 열까.
우리 예쁘죠 - 출발을 앞둔 젊은이들 그들의 미소가 싱그럽다
다녀 오겠습니다. - 대전을 벗어나 새로운 민족의 염원으로

물론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나 비행기 선박을 통해 북한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많은 인원이 휴전선을 발로 건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28일 16박 17일 동안의 대 장정에 나선 대전대학교 학생 120명은 출정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고난에 행군을 시작했다.

힘들다 힘들어 그래도 어른신 이야기는 들어야지
내가 니들 선배다- 가기산 서구청장이 자신도 대전대학교 출신임

그리고 성하의 계절이 한창인 오는 7월 민족 동난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남북의 분단선이 휴전선을 걸어서 건너는 처음의 민간인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내가 아까 찍었는데 - 땀 흘린 모습은 아름답다 그러나 몇칠이나 갈까

시티 저널은 이들의 한발 한발을 따라 동포의 땅 북을 다녀올 것이다.

이뻐야 하느니라 - 화장품 있니

처음 떠날때 누구도 당당한 모습이였다. 그러나 두시간을 걸었을때 지친 모습들이 여기 저기에서 보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전의 경계인 노은동 근처의 침례신학대학에서 하루를 보냈다.

출발한지 3시간 벌써 - 아직은 초반 그래서 더 힘들까

내일은 조치원이 목표다. 글쎄 오늘의 여유가 내일까지 갈까.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