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양 20일 만에 귀가 경찰 검문뚫고 용의자 유유히 자전거로 귀가 시켜

납치되었다 풀려난 김양

지난달 30일 엄마를 찾으러 갔다 실종된 보령의 김혜선 양이 21일 새벽 건강한 모습으로 귀가한 사건을 놓고 경찰이 보령 경찰이 수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단 보령 경찰서는 김양의 납치범과 인근 마을에서 같은 날 3명이 살해된 사건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을 당황하게 하는 것은 납치된 김양의 진술이다.

 

김양은 납치 당시 30대 남자에 의해 자전거로 납치됐으며, 귀가 당시에도 납치될 당시 사용되었던 자전거를 이용해 귀가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55센티의 키와 15세의 소녀가 자전거에 납치되었다는 증언에 신빙성이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찰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하고 있다.

 

보령 경찰서에 따르면 귀가 당시 김양은 “승용차로 납치 되었으며, 승용차로 귀가 했다”는 증언을 했다가 도련 납치 도구를‘자전거’라고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양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안전한 모처에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양이 납치된 장소 인근에서 3명이 살해된 현장 조사 결과 발견된 혈흔과 족적이 김양이 진술한 납치후 감금 장소로 알려진 곳에서 발견된 각종 흔적이 용의자의 것과 동일한 점에서 김양 납치범과 살해범이 동일인이라고 추정하는 근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발생한 살해 사건으로 보령 경찰서가 인근에 검문검색을 강화한 시점에 납치범이 유유히 자전거를 이용해 김양을 귀가 시켰다는 사실에 경찰 수사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구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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