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 중재안 놓고 다음 협상 약속 - 토론 문화 초석될까

잘해 봅시다.-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던 지하상가 상인들과 재래시장 상인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2신)대전 중앙로 횡단 보도 설치와 관련된 지하 상가 상인들과 재래 시장 상인들간의 논란에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13일 충남 경찰청이 양 진영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끝장 토론회에서 양측은 4가지 중재안을 놓고 오는 15일경 다시 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3시간여에 걸쳐 이뤄진 이날 토론은 지하상가 측이 중재안을 준비해 오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의 중재안들은 목척교위와 성심당 인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과 목척교 삼성생명 성심당 방면에 각각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 천주교 사거리와 도청앞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등이 제시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하 상가측은 필요할 경우 통행량이 많은 곳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행인들의 편의를 돕고 장애우를 위한 엘리베이터 별도 설치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관서인 대전시와의 협조 범위에 따라 갈등은 일다락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횡단 보도 설치가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보행자들의 접근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재래 시장 상인 연합회가 이번 중재안을 받아 들일지가 미지수로 남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 되는 것으로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해 당사자들이 직접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좋은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횡단 보도 설치 반대 집회를 하는 열고 있다.

(1신)대전시 중구 중앙로 횡단보도 설치를 놓고 재래시장과 지하도 상인들간의 갈등이 실력 행사로 치닫자 충남 경찰청이 양당사자들을 직접 불러 해결책을 찾는 끝장 토론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횡단 보도 설치 반대 시위대

 

충남 경찰청의 이같은 조치는 11일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시위에 맞서 13일 지하상가 상인들이 횡단보도 설치를 반대하며 충남경찰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구지하 상가 대표 김성중씨는 “중앙로에 횡단보도가 설치는 되는 것은 지하 상인들에게는 사형 선고”라고 주장하며 “시청측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아 갈등을 증폭 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횡단 보도 설치를 주장하는 중앙시장 상인 연합회 측은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아 각종 인사사고가 발생하는 등 불편이 많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양진영의 갈등이 격화되자 충남 경찰청측은 양진영의 대표를 불러 토론을 통해 해결 방식을 찾는 공청회를 여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우리고는 있으나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하 상인 연합회 측은 “횡단보도가 오히려 교통사고 요인을 증가 시킬 수 있다”며 영상 자료를 준비하는 철저함을 보이기도 했다.

횡단 보도 설치를 찬성하는 측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횡단 보도 설치를 반대하는 측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지하 상가 연합회 측은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하 상가측은 늦은 시간까지 통행로를 개방하는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전동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라며 만일 횡단 보도가 설치된다면 지하 상가는 그야말로 파리 날릴 판이라고 하소연 했다.

문닫은 지하 상가 - 시위 참석을 위해 지하 상가 상인들이 오늘 하루 상점의 문을 닫아 걸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재래 시장 측의 입장은 완강하다.

 

재래 시장측은 “횡단 보도를 설치해야 재래 시장에 그나마 사람들이 접근할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며 “지하 상가로 인해 그동안 재래 시장이 받은 경제적인 타격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나 시도할 법한 이번 제도를 우리라고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건전한 토론 문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시범적인 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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