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냐 vs 관행이냐 판결 주목

양현수 전 총남대 총장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을 나오고 있다.

 

(3신) 양현수 충남대 총장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18일로 연기됐다.

양총장의 변호인 정교순 변호사는 "좀더 구체적인 변호를 위해 오는 18일까지 영장 실질 심사를 유보해 줄것"을 요청했고 대전 검찰청 측이 이를 받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총장은 지난 11일 1차 검찰 출두에 우울증 증세로 연기를 신청한 후 이틀뒤인 13일 1차 검찰 조사 이후 14일 오후 2시 다시 검찰에 출석해 저녁 10시까지 집중적은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일부에서는 양총장의 영장실질 심사 연기에 대해 불구속 기소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하는 등 충남대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검찰이 양총장을 불구속으로 결정할 경우 그동안 받고 있던 금품 수수 혐의가 '관행에 의한 행위'로 약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신)공금 횡령 혐의로 14일 오후 2시부터 검찰 재조사를 받던 충남대 양현수 총장이 14일 저녁 9시 50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당초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검찰 조사를 마친 양총장이 불구속 기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총장은 기자들에게 “열심히 조사를 받았다”는 말로 심경을 정리했다.

 

양총장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 당시 초췌한 모습과는 달리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맞는등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양총장의 수사가 끝난지 20분 만인 10시 15분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신)충남대 양현수 총장이 ‘공금 횡령 및 뇌물 수수와 관련돼 13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검찰청에 출두했다. 국립대 총장으로써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1일 출두 예정이였던 양현수 총장은 당일 우울증으로 이유로 출석을 연기한지 꼭 이틀만이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전지검에 8Kg이나 몸무게가 빠진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양 총장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곧장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양 총장을 대신해 변호인인 정교순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우울증이 심해져 판단 능력까지 상실한 것 같다. 삶의 의욕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전하며 “정책연구비 집행 과정에서 일부 교수들에게 연구비를 되돌려 받은 사실관계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그동안 관례적으로 관행처럼 받아왔던 것”이라며 “총장이 판공비가 없는 것을 인식한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연구비 중 일부를 양 총장에게 준 것이다. 이것을 뇌물로 인정할 것이냐는 것은 사법기관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또 “충남대 병원에서도 병원장과 이사장을 만나 병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책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그에 따라 정책연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활동비로 돈을 받은 것 같다”라며 “문제가 불거진 뒤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교직원과 임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고 언론에도 스스로 해명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 총장은 정교순 변호사와 최대우 학생처장을 대동했다.

충남대 양현수 총장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양 총장은 교수들의 정책연구비를 비롯 영어마을조성사업과 관련한 뇌물 등 비리가 터져나오자 총장직 자진사퇴를 했었으나 검찰 수사 중이라 사퇴서가 수리되지 않았으며, 20여명이 넘는 교수들이 검찰에 불려다니는 모습 등을 전해들으면서 우울증에 시달려 지난 10일 논산 백제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했다.

 

양 총장은 하지만 검찰의 1차 소환이 있던 지난 11일 오후 병원을 퇴원해 자택에서 칩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총장의 병원 입원에 대해 내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검찰은 그동안 알려진 정책연구비 집행과정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한편, 충남대 병원 관련 등 소문이 무성했던 사안들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양 총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증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긴급체포에 이은 구속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소환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관심속에서 양 총장은 검찰에 출두해 현재 610호 검사실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