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조성에 투-카드 뺐다

“잠깐, 버리려거든 저를 주세요”

대전 유성구 관내 주요 간선도로변에 담배꽁초 먹는‘청정매미’가 등장해 행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청정유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유성구(구청장 진동규)가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차단하기 위해 온천장주변을 비롯해 충남대 오거리 등 주요 간선도로변의 신호등이나 가로등 100개소에 재떨이 대용으로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하고 나선 것.

18㎝ × 26㎝ 규모의 철제합판으로 제작된 담배꽁초 수거함은 행인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꽁초먹는‘청정매미’라는 이색적인 문구를 붙이는 등 애연가들의 무의식적인 담배꽁초 투척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묘책이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는 담배꽁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 4월부터 담배꽁초 무단투기자에 30,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단속의지를 보여온 유성구가 급기야 단속과 예방이라는 투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부서별로 편성된 단속반과 청정도우미를 통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주요 4거리 등 다중집합장소를 중심으로 흡연자들로 하여금 가까운 쓰레기통을 찾아 버릴 수 있도록 예방차원의 처방을 병행하여 담배꽁초 없는 쾌적한 도심을 가꿔 나간다는 취지다.

이인기 환경보호과장은 “강력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버려서는 안 되겠다는 선진 시민의식이 더욱더 중요하다”며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가장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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