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있는 충남대 양현수 총장의 검찰 출두가 연기됐다.

당초 11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충남대 양현수 총장은 담당 변호사인 정교순씨를 통해 신병을 이유로 검찰에 출두할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총장의 담당 변호를 맞고 있는 정교순 변호사는 “양총장이 검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자신뿐만이 아니라 동료 교수들에 대한 미안함에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모처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이번 검찰 출두 연기를 기간 중 충분히 몸을 추스린후 출두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비추기도 했다.

변호사를 통해 검찰 출두를 연기한 양총장은 ‘정책 연구비 집행과정 문제’와 ‘교내 인사에 관련된 공금 횡령’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재 소환은 주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총장의 검찰 출두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 여부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측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시작하겠지만, 혐의가 들어날 경우 신분의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고 밝혀 검찰측이 이미 일정부분 수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양총장의 출두 연기에 대해 검찰측의 반응은 차갑다.

검찰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괜찮던 사람이 갑자기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